사우디 동부에서 망그로브 숲을 직접 걸어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은데, Ras Tanura에 있는 Mangrove Eco Park는 그중에서도 꽤 특별한 공간이었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잠깐 들른 곳이었지만, 짧은 산책만으로도 “아, 이곳은 정보도 같이 나눠야겠다” 싶은 곳이라 블로그에 정리해봅니다.
망그로브 에코 파크 개요
- 공식 명칭: Mangrove Eco Park (منتزه المانجروف البيئي)
- 위치: Ras Tanura, Eastern Province, Saudi Arabia (PXMV+Q78, Ras Tanura 32851)
- 운영 주체: Aramco에서 조성·관리하는 에코 파크
- 규모: 약 62–63 km2 해양 서식지 보호 구역 (망그로브 숲, 염습지, 해초 서식지 포함)
이곳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동부 지역에 남아 있는 마지막 자연 망그로브 숲 중 하나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에코 파크입니다. 숲을 관람하는 동시에, 망그로브가 해안과 해양 생태계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에요.
이용 정보 (2026년 기준)
- 입장료: 무료 (Free Entry)
- 운영 시간:
- 화~일: 09:00–17:00
- 월요일: 휴무
- 위치 특징: Ras Tanura Beach와 가까워서 해변 방문과 묶어서 다녀오기 좋음
입구 쪽에는 방문자 센터(Visitor Center)가 있어서 간단한 안내, 화장실, 스낵바, 망그로브 관련 자료를 볼 수 있고, 건물 위층에는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망원경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파크의 구성과 동선
1. 보드워크(나무 데크 길)
- 길이: 약 400m에서 최대 1.5km 정도로, 망그로브 숲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형태
- 형태: 해수 위로 높게 설치된 데크를 따라 걸으며 양쪽으로 망그로브 숲과 조간대를 관찰
- 중간중간: 벤치와 작은 쉼터가 있어 잠시 앉아서 숲과 바다를 감상하기 좋음
실제로 걸어보면, 데크가 살짝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면서 숲 속을 통과해 마지막에 바다 쪽으로 열린 느낌을 줍니다. 동부에서 흔히 보는 황량한 해안 풍경과는 완전히 다른, 초록과 물이 섞인 독특한 풍경이라 산책 시간이 짧아도 꽤 인상적이에요.

2. 관찰·교육 포인트
- 관찰 데크: 중간중간 넓게 튀어나온 플랫폼에서 주변 숲과 조류, 해양 생물을 관찰
- 안내판: 망그로브의 생태, 탄소 흡수 능력, 해안 침식 방지 역할 등을 설명하는 패널 설치
- 필드 랩(Field Lab): 현장 연구를 위한 실험실이 있어, 망그로브와 해양 생물 연구에 활용
아이들과 함께 오면, “숲 구경”을 넘어서 작은 야외 생태 수업처럼 활용하기 좋은 구조입니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생태계
1. 망그로브 숲
이 파크는 자연 발생한 망그로브 숲을 보호하는 사우디 최초의 전용 시설로, 망그로브 나무가 빽빽하게 자라 해안선을 따라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망그로브는
- 해안 침식 방지: 뿌리 구조가 파도와 조류를 완충해 해안선을 보호
- 산란장·보육장: 물고기, 새우, 게 등 다양한 해양 생물의 산란·성장 공간 제공
- 탄소 흡수: 일반 육상 숲보다 최대 5배 많은 탄소를 흡수·저장하는 ‘블루 카본’ 생태계
이런 기능 덕분에, 사우디가 추진하는 순환 탄소 경제(circular carbon economy) 전략에서도 망그로브 복원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 해양 생물과 조류
보드워크를 걷다 보면
- 작은 물고기와 새우, 게가 망그로브 뿌리 사이를 오가는 모습
- 철새: 시베리아 등 먼 곳에서 이동해 오는 도요류(whimbrel, curlew 등) 포함 100종 이상의 조류가 이 지역을 찾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조류 관찰용 망원경이 설치된 포인트도 있어, 새를 좋아한다면 망원경 하나 챙겨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망그로브 에코 파크가 가진 의미
이곳은 단순히 “사진 찍기 좋은 자연 공원”을 넘어, 사우디 동부 해안에서 사라져가는 자연 망그로브 숲을 지키고, 동시에 사람들에게 그 가치를 체험시키는 교육의 장입니다.
- 보호 대상: 약 62–64km²에 달하는 해양 서식지(망그로브, 염습지, 해초) 보호
- 보드워크 개방: 숲을 훼손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숲 속을 직접 걸어보게 하는 설계
- 망그로브 양묘장: 망그로브를 번식·이식하는 실습 공간을 두어 복원 사례를 보여줌
동부에서 흔히 보는 산업 시설·플랜트 풍경과는 정반대의 이미지라, 같은 지역 안에서도 “자연과 산업이 공존하는 풍경”을 체감하게 해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방문 팁 (직접 가본 느낌 + 공식 정보)
- 시간대:
- 여름에는 오전 이른 시간이나 15시 이후 추천 (그늘이 있지만 햇볕이 강함)
- 준비물:
- 물: 충분한 수분 섭취
- 모자·선크림: 데크 위는 햇빛이 직접 닿는 구간이 많음
- 편한 신발: 보드워크 전체를 걸어도 크게 길지는 않지만, 산책 모드로 가볍게 걷기 좋음
- 음식:
- 간단한 스낵은 가져갈 수 있지만, 쓰레기 되가져오기 필수
- 동선 구성:
- Ras Tanura Beach나 인근 해변·도시 방문 후, 돌아오는 길에 1~2시간 정도 들러 산책 코스로 넣기 좋음

마무리 – 잠깐 들러도 충분히 가치 있는 곳
저처럼 “돌아오는 길에 잠깐 들른” 정도의 방문이라도, 망그로브 에코 파크는 사우디 동부에서 보기 힘든 자연 망그로브 숲을 직접 걸어볼 수 있는 경험을 선물해 줍니다.
산책하듯 데크를 따라 걸으며,
- 바다와 숲이 만나는 풍경,
- 뿌리 사이를 오가는 작은 생물들,
- 멀리서 날아온 철새들,
이 모든 걸 한 번에 마주할 수 있는 곳이라, 동부에 거주하거나 출장·여행으로 머무는 분들에게 짧은 정보·체험형 코스로 강력 추천할 만한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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